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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여름꽃 대세는 능소화라
볼썽이 있다 해서 담삐락에 너도나도 심카대니 발길에 채는 이 능소라
벌써 그 시절인가 했더니 보낸지 얼마라고 도로 피기 시작했다.
정작으로 볼썽사나운 친구는 보리똥
이 친구가 단맛이 부족하고 떨뜨름한 맛이 있긴 하나 나한테 각인한 그것은 그러면서도 시큼해 침샘을 자극한 기억이다.
한데 이놈은 튼실튼실함이 개구리 뒷다리 모양이라
알도 굵고 더 붉어 이 놈은 요기가 될 만하다 해서 한 움큼 따서는 한 입에 털어박았다가
도로 뱉어버리고 말았으니
이 놈은 보리똥이 아니더라.
관상이더라.
애꿎은 옆 텃밭 딸기만 슬쩍 따서 먹었더니
뿔싸
얼마전 농약을 친 기억이 있다.
하긴 뭐 오늘 농약치고 똥거름 준 다음날 무시 배차 다 뽑아 쌈했으니
그래서 패러사이트로 어린시절 배앓이 맨날맨날 달고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엄마손은 약손..실은 그건 기생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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