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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돈으로 밀어올린 문화의 종말

by 초야잠필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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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기서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한국문화를 세계화한다고 돈으로 밀어 올려 세계화 하겠다는 생각일랑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일본이 이미 다 해 봤던 일이고, 

일본의 문화를 세계화한다고 버블 시대에 돈잔치도 그런 돈잔치가 없었는데, 

돈줄 끊기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지금 한국문화 중 국제적으로 팔리는 것들은 모두 경쟁력을 갖춘 것들이다. 

이 틈에 나라 돈 좀 써서 밀어 올리면 지금은 인기 없는 한국문화도

그 자체로 높게 평가 받아 국제문화계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생각-. 

순진한 생각이다. 

한국문화도 가진 경쟁력만큼만 대접 받을 것이다.

돈 써봐야 소용 없다. 

돈 줄 마르면 경쟁력이 없다면 다시 구석에 쳐박힌다. 

일본의 예에서 익히 본 바다. 


일본이 많은 돈을 들여 세계문화의 주류로 만들고자 한 수많은 전통문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지만, 망가의 힘은 굳건하다. 경쟁력이 있다면 돈을 때려 붓지 않아도 자생력있게 살아 남는다. 우물물을 퍼올릴 때 마중물처럼 지금 재원을 퍼부어 어느 정도 유명해 지면 국제적 인정을 자동적으로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는 독자들이 가장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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