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팔자에도 없는 농경 이야기까지 하면 돌고 돌아온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도 언급했었지만 최근에 Nature, Science 등 굵직한 학술지에
동북아시아 상고시대 인구이동과 농경에 대한 논문이 연쇄적으로 실렸다.
특히 이 논문들은 중국과 한국, 일본인의 형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이트에서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다.
한반도 남단의 도작을 필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유전학자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1.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되는 사람들은 조몽인 등 토착계와는 많이 다르다. 분명히 대륙에서 넘어왔다.
2. 문제는 이 대륙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지금 한국인과 완전히 동일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3. 이들은 현대 한국인과는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고, 반면 현대 일본인과는 거의 동일하다.
4. 이들은 원래 일본 열도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고 본향은 한반도 남부이다.
5. 야요이인의 대륙에서의 도래는 결국 왜인이 한반도 남부에서 열도로 건너온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소위 일본 재야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 인류학계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는 연구 그룹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히 주장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이전에 언어 등의 유사성으로 제기 되었지만
최근에는 유전적 연구가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다르다.
필자는 바로 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왜인의 조상"이야말로
한반도 남부에 살던 사람들에서 분기한 족속으로서
이 지역과 일본열도에서 공유한 전면적 도작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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