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실험실 위주의 wet lab에서 dry lab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드라이랩 dry lab 을 향한 여정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실에는 wet lab과 dry lab이 있다. 필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때부터 지금까지 wet lab을 끼고 산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판한 절대 다수 논문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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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동안 성과는 있었는가?
일단 외형상 dry lab으로 전환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듯하다.
필자의 연구는 이제 wet lab에서 나오는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Personal Journal of D.H. SHIN
Professor, Dept of Anatomy and Cell Biology/Institute of Forensic and Anthropological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South Korea. E-mail: cuteminjae@gmail.com
paleoshin.blogspot.com
문제는 연구성과를 어떻게 발표하는가의 문제인데.
이게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선 dry lab으로 전환하면서 필자의 연구는 한국사회와 동아시아에 더 파고드는 형태를 취했는데,
이렇게 지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의학적 측면에서 조망해서 쓰자니,
영어권 논문 출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우선 논문을 애써 영어로 바꿔 투고해도
심사 때 논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출판되어도 영어권 독자들이 이 논문 이야기를 과연 이해를 할 것인가,
의심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은 논문을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학계에 우선적으로 출판하고
충분한 성과가 축적되었을 때 이를 영어로 출판하되
원저가 아니라 종설을 단행본 형식으로,
되도록 동아시아 출신이 아니라도 알아들을 수 있게
그렇게 써 볼 생각이다.
앞으로는 동아시아권에 출판하는 원저와
영어로 출판되는 종설 단행본이
필자 학술작업의 플랜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건 그렇고.
드라이랩 선언 이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니.
정말 세월이 빠르다 싶고,
그 시절에 그렇게 결단을 내린 것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새삼 다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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