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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유상철 그 대표격이라 할 만한 장면이다.
2002년 6월 4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첫경기 폴란드 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한국에 두 번째 골을 선사한 직후 포효하는 유상철 모습이 낙담한 폴란드 골기퍼 두덱과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2-0 완승. 이를 시발로 한국은 월드컵 4강 역사를 써내려갔다. 첫 골은 내 기억에 황선홍 몫이었으니, 이 골은 폴란드 추격의지에 쐐기를 박았으니, 히딩크 매직이 시동을 거는 순간이었다.
유상철을 기억하는 또 다른 모멘트로 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03년 4월 16일 저녁 상암구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유상철이 프리킥을 찬다.
그의 유니폼은 찢어져 오른쪽 젖꼭지가 노출됐다. 보통 이런 때는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하지만, 그대로 찼다. 이 프리킥이 성공했는지는 내가 기억에 없다.
월드컵 영웅, 한국축구 영웅이 갔다. 긴 암투병을 이기지 못하고 향년 50세로 갔다.
그를 추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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