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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두물머리로 퍼지는 낙조 / 오두산통일전망대

by 여송은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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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
1. 저녁에 지는 햇빛.
2. 지는 해 주위로 퍼지는 붉은빛.


김태식단장님께서 언젠가 저에게
“오두산 일몰을 봐야 인생을 살았다 한다.” 라고 하신적이 있습니다.

아…정말 일몰에 뭐 인생까지…
했지만, 저도 보았습니다!
기어이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올라 낙조를 보았습니다!
하하하!

내리는 낙조 위로 자유롭게 나는 새 한 마리


두물머리로 조용히 가라앉는 낙조


수묵화 같은 첩첩이 산과 유유히 흐르는 강.
분명 저 안에도 아옹다옹 생명들이 복닥복닥 살고 있을텐데, 아사무사 선홍빛 낙조가 이 모든 걸 포근하게 감싸 주는 것 같습니다.

아주 얇고, 고운 선홍빛 비단이
하늘에서 천천히 스르륵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비단에 덮힐래요~~~


지금 보니, 주홍빛이군요.
스포이드로 떨어지는 해 주변을 찍어 빨아들이면, 어떤 색의 값을 보여 줄까요?



미세먼지가 심해 낙조가 잘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미세먼지 덕분에(?) 뭔가 더 선명하게 색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기분탓일까요!

주홍빛 낙조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와인이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와인을 못마시지만, 분위기만!
어디선가 둠칫둠칫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오고, 누군가는 서서, 누군가는 돗자리 펴고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자유롭게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직하게 서서 낙조를 지그시.
지는 해를 바라보는 노부부처럼… ㅎㅎㅎ
“영감, 저~기 낙조 위로 나는 새좀 보구려~호호호.”
뭐, 이것도 좋았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답거든요!



잘 눈에 담고, 피부로 느끼고, 마음에 새기고 돌아 갑니다.

아! 꿀팁(?)을 드리자면, 직원분 말씀으로는 12월 20일 경이 낙조가 가장 아름다울 때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때즘 여기서 다 만나는 거 아닌지 몰라요! (찡긋)



오두산 통일전망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69 오두산통일전망대

오두산 통일전망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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