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 바이든, 교황과 통화…"기후변화·난민 등 협력"
송고시간 2020-11-13 03:54
백나리 기자
대서양·아시아 동맹 복원 위한 정상 통화 이어 교황과 통화
와! 기분 째진다. 이런 표정 관리를 노골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티칸교황청이 내심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직 당선을 확정하자 반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미국에서는 개신교에 견주어 압도적으로 열세인 가톨릭 신자로 존 F. 케네디에 이어 대통령이 되는 두번째라니 말이다.
철저한 중앙집권제를 구가하는 가톨릭 시스템에서는 인간계 조직은 교황을 정점으로 한다. 그런 교황이 미국 대통령을 신자로 두었으니 룰루랄라 모르긴 해도 기분 째질 것이다. 더구나 요새 이런저런 스캔들, 특히 금융스캔들 부패스캔들로 또 개망신을 당하는 마당에 저런 낭보가 접어들었으니 말이다.
꼭 그가 가톨릭신자라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교황이라는 자리가 아무리 꿔다논 보릿자루라 해도, 그런 대로 상징은 커서 바이든 역시 저리 했다는데, 교황이라 전화통화 한 통 한다는 게 무슨 대수리오? 더구나 앞으로 이런 일 잘해보자 한다는데, 뭐 교황이 하는 일이라곤 고작 "세계여 평화하라. 쌈박질하지 말라" 이런 메시지 내는 것 말고는 뭐가 있는가? 글타고 옛날처럼 총칼 휘두르며 전장으로 달라들 순 없는 노릇이니.
저 일이 외국 언론에서도 관심 사안인 듯 별로 존재감 없는 어떤 보도를 보니
Pope speaks to Joe Biden to congratulate him on winning election and becoming only second ever Catholic president - making church leader latest to ignore Donald Trump's refusal to concede
President-elect Joe Biden talked with Pope Francis Thursday morning, his transition office announced
The Pope is the latest world leadr to ignore President Donald Trump's refusal to concede the election, offering congratulations to Biden
Biden is set to become the U.S.'s second Catholic president, after President John F. Kennedy who won the 1960 election
Biden's office said the president-elect talked to Francis about working together on issues like climate change, helping the poor and immigration
They discussed 'welcoming and integrating immigrants and refugees into our communities'
In October, Biden spoke glowingly about meeting Pope Francis in 2013 and again in 2015 when he visited Washington, D.C.
During the D.C. trip, Biden said the Pope met with his family, as he had only recently lost his son, Beau Biden
Biden's praise of the Pope came directly after Francis had refused to meet with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amid tensions over China
Pompeo is one of the top Trump officials who refuses to publicly say that Biden was the winner of last week's presidential election
미국은 그 태생으로 보건대 개신교 독패 국가시스템이라, 그 건국 과정과 그 주체가 개신교였으니, 이른바 청교도혁명으로 촉발한 그네들이 구대륙에서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곳이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역사성에서 기인하니, 이를 시발로 적지 않은 구대륙에서 박해받는다고 간주한 개신교도가 물밀듯이 밀려갔다.
이후 전개하는 이 양상을 너세니얼 호손 주홍글자는 잘 그리거니와, 미국은 창립과정이 개신교 주축이었고, 그네들이 다수였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개신교 독패 국가에서 쥐꼬리 만한 가톨릭 신자 중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왔다. 이러다가 무슬림 대통령도 나오지 말란 법 없고, 한국이나 일본을 근거지로 삼는 불교신자가 대통령 되지 말란 법도 없으니, 언젠간 그런 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
내가 한국사 미스터리로 여기는 대목 중 하나가 이 땅에 기독신이 강림할 적에 적어도 100~200년간은 오직 가톨릭뿐이었다. 예수회 소속 신부들이 밀려들어 몰래몰래 기어다니며 집구석 포교활동을 했으니, 그러다가 개중 몇 친구 걸려서 아작 났으니,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변이 속출하거니와, 미국과 통상수호조약을 통해 개방한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오직 기독신은 가톨릭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 처지가 돌변하니, 구한말에 양키들이 밀려들더니, 야금야금 기존 기독신을 집어삼키고는 할렐루야 우쌰우쌰를 외치는 시대로 돌변했으니, 그 많던 가톨릭신자는 모조리 개신교 목사들을 중심으로 재포진했으니, 단순히 미국이 대표하는 개신교계가 영향력을 확장했다 해서 한국에서 가톨릭에 견주어 개독신이 다수를 점거했다고 하기는 힘들다.
어찌하여 개독신이 기독신을 대체했을까? 나는 이것이 궁금하다.
***
위 논급 중 잘못된 부분이 있어 교정한다. 주원준 박사 지적이다.
사실관계가 조금 틀렸어요. 예수회는 1960년에 서강대 세우면서 들어왔어요. 중국과 일본에는 예수회가 많았지만, 조선에는 퍽 늦게 진출했어요. 조선에서 박해받은 선교단체는 파리외방전교회, 분도회, 프란치스코회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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