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5년 법정공방 승소…前여친, 벌금형·1억 배상 확정
송고시간 2020-11-12 16:28
황재하 기자
먼저 하나 확실히 할 점이 하나 있다. 법정은 기대와는 달리 진실을 가리는 곳이 아니다. 그곳은 법리를 다투는 곳이며, 그런 까닭에 더 합리적인 증거, 혹은 법리를 대는 사람이 이기게끔 설계된 곳이다. 따라서 저 기나긴 법적 공방에서 김현중이 이겼다 해서 그의 무죄가 꼭 진실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그렇다고 이런 말이 그가 진실과는 다른 데도 법정에서 승리했다는 뜻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저런 판결이 나왔음에도 진 쪽은 진실과 다른 판결이 나왔다고 여전히 주장할 수도 있다.
다만 하나 중요한 점은 저런 법적 공방에서 김현중이 최종으로 승자로 결판났다는 사실이다. 간단히 말해 김현중이 완승한 것이다.
한데 김현중으로서는 이기고도 박수보다는 여전히 복장 터질 듯하다. 생각해 봐라! 그 자신으로서는 얼마나 억울할지? 미치고 팔짝 뛸 일 아니겠는가?
당시 여친이 자기 아를 뱄는데, 그걸 지우게 했다고 공격당했거니와, 이를 두고 물경 5년에 달하는 법적 공방을 벌였으니, 그에서 이겼지만, 그가 이번 판결을 통해 최종 승리했다 하더라도 잃은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무고에 대해 1억원을 배상받게 되었다지만, 그가 저 소송 혹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잃은 돈이 어디 1억뿐이겠는가? 저 1억원도 제대로 받아낼지 의문이다. 나 재산 없다고 훌러덩 자빠지면 뾰족한 방법도 없다.
저런 논란이 제기되었을 적에 내 기억에 김현중은 적지 않은 공격에 시달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 불명예까지 이번 판결이 완전하게 보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기고도 여전히 개운치는 않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모르겠다. 그가 진짜로 쿨하다면 뭐 이걸로 됐다고 훌훌 털어낼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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