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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뒤늦게 정리하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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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터. 보다시피 한 무데기 한 줌 열주만 계우 남았을 뿐이며, 개중 하나는 저런 상태로 동그랑땡 상태로 나뒹군다. 널부러진 건축부재들은 훗날 다른 공사 현장에 다 갖다 썼음이 분명하다.

 
요새 새로운 부서에서 맡은 일도 그렇거니와, 과거 싸돌아댕기며 찍은 사진들을 정리 중이거니와, 이런 과정에서 그 당시에는 현장에서 왜 저래? 하는 단순한 의문 수준을 표출하거나, 이렇다고 인상비평한 것들을 나 스스로 교정하는 중이다. 

근자에는 해직기간 막바지에 감행한 그리스 답사자료들을 이런저런 서칭을 통해 조사하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정리하고 있거니와,

그 일환으로 파르테논신전이 정좌한 아크로폴리스 아래 평지에 들어선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자료를 비록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찾아봤으니 
 

계우 남은 열주들

 
그리하여 그 간단한 설명문으로 우선은 아래와 같이 축약한다. 

Temple of Olympian Zeus, Athens, Greece. 아크로폴리스 아래 남동쪽으로 500m가량, 도심에서 남쪽으로 7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신전으로, 올림포스 12신 중 최고신 제우스를 봉헌한다. BC 561~527년 참주정 시대에 건설되기 시작했지만 서기 2세기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때인 132년에야 완공을 본다. 평면 110.35 x 43.68m인 이 신전은 로마제국 시대 열주가 104개였지만 267년 이민족 침입에 파괴됐다.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며, 15개 열주가 선 상태다. 
 
그러면서 현장에 남은 기념물 중 그로 통하는 정문으로 활용 중인 로마풍 개선문이 있으니, 그와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은 논급을 추가한다. 
 
하드리안게이트, 개선문은 131~132년 신전 북서쪽 구역에 세웠으니 높이 18m, 폭 13.50m다. 그 서쪽 기둥에는 이곳은 테세우스의 고대 도시 아네테다, 동쪽에는 이곳은 하드리안 황제의 도시지 테세우스의 도시가 아니다 는 구절이 적혔다. 
 

널부러진 열주. 지진에 붕괴했다는 증언이 있다. 뭐 같다 할까? 해부학에서 흔한 무슨 생선 등뼈 같다 할까? 언뜻 통돌로 보이는 기둥들이지만 실제는 동그랑땡을 쌓은 데 지나지 않는다.

 
그 신전을 떠받친 열주 104개 중 15개가 계우 서 있다 했지만, 하나는 붕괴한 상태로 현장에 그대로 박혀 있다. 근자 이곳을 다녀온 어느 지인 사진을 보니, 이걸 혹 세운 것이 아닌가 하는데, 확인이 필요하다. 

아무튼 이 붕괴한 열주도 나름 내력이 있으니, 그 사정에 대한 아래와 같은 증언이 보인다. 
 
A violent earthquake on October 26, 1852 toppled one of the massive columns where it still remains today.  
 
아래 도판들은 저 신전 현재 상태를 가늠하는 데 긴요하다 해서 서칭해서 추려낸 것 중 몇 컷이다. 
 

Idealistic view of the Temple of Zeus and Ilissos river in 1833, after the liberation of the Acropolis (March 31, 1833). Johann Michael Wittmer (15 October 1802, Murnau am Staffelsee - 9 May 1880, Munich)

 

남서쪽 귀퉁이가 겨우 남았다. 이걸 보면 현재 남은 부위가 어딘지를 점검한다.

 

1865년 Constantinou Dimitrios 라는 사람이 촬영한 장면이란다. 신전에서 아크로폴리스 쪽을 바라보며 찍었다. 아크로폴리스에 파르테논 신전이 보인다.

 

신전 주변 주요 유적 포진 상황이다. 이걸 보면 각 유적 층위가 시대별로 얼마나 다양한지 실감한다. 원형? 웃기는 소리 좀 작작해라. 그걸 이해하는 현재의 우리는 단 하나의 층위, 곧 현재라는 시점에 고정한 상태에서 하나의 평면으로 바라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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