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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다른 삶에 대하여

드라이랩 dry lab 을 향한 여정

by 초야잠필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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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것처럼 연구실에는 wet lab과 dry lab이 있다. 

필자는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학위과정을 밟을 때부터 지금까지 wet lab을 끼고 산 사람이다. 

지금까지 출판한 절대 다수 논문은 모두 wet lab에서 나왔다. 

https://paleoshin.blogspot.com/

 

Bioanthropology and Paleopathology in Asia

Dong Hoon Shin. Professor and Chair, Lab of Bioanthropology, Paleopathology and History of Disease (also Comparative Anatomy and Zooarchaeology Lab), Dept of Anatomy and Cell Biology/Institute of Forensic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

paleoshin.blogspot.com

 

 

앞에서도 썼지만 필자는 향후 2-3년 안에 wet lab은 마무리할 것이다. 

60이 넘어가면 더 이상 wet lab은 운영하지 않는다. 

필자의 남은 여정은 dry lab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오직 문헌과 자료분석만을 통해 옛 사람의 건강과 질병상태를 추적하는 것.

이것이 필자가 60세 이후의 작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주제이다. 

이를 위해 방송대에서 통계학 및 중국어 대학원을 마쳤고 지금은 같은 대학 일본문화 대학원에서 수학 중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동아시아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넓어졌고, 통계학적 분석을 보다 깊이있게 하게 됨으로써 연구의 오른쪽 팔을 얻었다.  

이는 대략 필자의 60대 이후를 위한 작업으로 앞으로 주로 다룰 자료는 실험실에서 얻어진 데이터가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문헌과 고고학 보고, 그리고 의학 최신 지견 보고이다.

이를 함께 분석하여 20세기 이전 동아시아 지역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에 대한 보다 구체적 성과를 얻는다. 

2006년 발굴현장. 초창기에는 이런 모습으로 현장을 누볐다. 가장 좌측에 필자. 가운데는 단국대 김명주 박사. 오른쪽은 가톨릭대 김이석 교수. 생각해보면 경험도 지식도 없이 열정만으로 현장을 누볐던 시대였다. 이 때 확보된 조선시대 인골이 지금 연구의 토대가 되었다. (c) 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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