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메이니아데블 멸종막으려 섬에 옮기자 펭귄 다 잡아먹어
송고시간2021-06-22 09:27 장재은 기자
2012년 서식지 이동한 뒤 펭귄 3천쌍 사라져
먹성 좋아 토착종 펭귄·바닷새 서식지 초토화
저 소식을 접하고 우선 돼지저금통 같은 저 친구 정체가 궁금해 뒤졌더니 Tasmanian devil 이라 한다면서, carnivorous 라 하니 육식동물이겠고, marsupial 이라 하니, 유대류라 해서 뱃가죽에 자루를 달고는 새끼를 딜꼬 다니는 보부상 동물임을 알겠다.
위키피디아 저 항목에서 검출하니 요런 사진들이 뜬다.
딱 보니 쥐새끼다. 수달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저렇게 생겨먹은 놈들 대체의 특징이 있는데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그렇다면 왜 Tasmanian 라 할까? Tasmania 라는 데서만 서식한다 해서 저리 부른다 하며, 덧붙여 데블이라 했으니 살가운 대접은 받지 못함을 미루어 짐작한다. 태즈메이니아라는 데가 어딘지를 지도에서 찾아 보니 이렇다.
호주 남동쪽 귀퉁이 섬이다. 우리로 치면 제주도 같은 섬이다. 부러 남극까지 넣은 이유가 있다. 남극과 그에서 가차운 뉴질랜드 남부 등지가 실은 펭귄 주된 서식지다.
저놈들이 저 본섬에서만 생존한 모양인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는 까닭에 호주 정부가 그걸 좀 보호해주겠다면서 2012∼2013년 저 친구 28마리를 태즈메이니아섬 동쪽 마리아 섬이라는 데로 옮겨준 모양이다. 우선 이 섬이 어딘지 찾아 본다.
코딱지만한 새끼 섬이다. 그래 만만하다고, 아니 생존 최적환경이라 해서 저리 옮겨서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했겠지.
한데 문제는 저놈들을 살린 건 좋았는데, 이놈들이 기존 생태 파괴를 급격히 불러왔다.
115.5㎢에 지나지 않는 이 마리아 섬을 터전으로 삼은 펭귄을 비롯한 다른 조류를 거의 다 잡아쳐먹은 것이다.
실은 이와 똑같은 행태가 대한민국에서도 반복한다. 수달과 산양이 대표적이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그 숫자가 기하급수로 불어나 그 한 마리라 시내 하나를 박살낸다. 물고기라는 물고기, 개구리면 개구리, 가재면 가재 다 잡아쳐먹는다. 그것도 모자라 부산에서는 수족관을 털기도 한다.
산양 또한 마찬가지라, 이 족속은 초식이나 이 친구 역시 무지막지한 닥치는대로 쳐먹기주의자라, 산림 하나를 작살낸다. 이 놈들은 나무 껍데기까지 갉아쳐먹는다. 그래서 산 하나 박살내면 다른 산으로 옮겨다닌다. 애초 주된 거주지는 설악산이며 개중 일부 구역을 그 서식지라 해서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 중이지만 요새는 의미 없다.
전국을 뛰쳐나니며 산림을 박살낸다.
생태복원? 그건 어쩌면 환상이다.
창녕을 중심으로 따오기 복원도 시도되어 성공을 알리는 중인데 난 이것도 못내 그 미래가 궁금하다. 지금이야 환성 지르겠지만 조만간 농촌에서 쫓겨날 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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