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로스톤공원서 관광객 아메리카들소에 받혀…한달새 3번째
송고시간2022-07-02 06:09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의 관광 명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이 바이슨(아메리카 들소)에 들이받혀 부상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71세 펜실베이니아주 여성 관광객은 지난달 29일 딸과 함께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 산중 호수 '옐로스톤 호수'의 스톰 포인트에 올랐다가 내려오던 길에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우선 저 놈을 바이슨 bison 이라 하되, 그에 현존하는 종에는 사는 곳을 따라 아메리칸과 유러피안 두 종이 있어 저 미국놈을 일컬어 어메리칸 바이슨 American bison 이라 한다는데, 그 생김이 흡사 버팔로 buffalo 라, 하지만 각종 자료를 찾아보니 바이슨이랑 버팔로는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 한다.
버팔로건 바이슨이건 야생 초식동물일진대 우리야 어차피 저 놈들을 구경할 일이 없으니 구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요새 새 꽁무니 찾아 다닌다 정신없는 나같은 놈이야 청둥오리랑 흰뺨검둥오리를 구별치 못해서 매양 애를 먹으니, 하긴 미국놈들이라 해서 버팔로랑 바이슨을 대뜸 보고 구별할 사람 몇이나 있겠는가?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각종 증식계획에 따라 살아남아 2019년 3월 통계치를 보건대 대략 3만1천 마리 정도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엄격한 보호 아래 잘쳐먹고 다니는 모양이라, 저 놈들은 무슨 염병에 안전한지 모르겠다. 우리는 매양 잊을 만하면 덮치는 유행병에 소가 몰살하는 일이 잦으니 말이다.
우리네 소도 그렇고 저 바이슨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는데 대체로 초식동물은 육식동물에 견주어 온순한 편이다. 다만, 이 친구들도 열받으면 물불 못가리고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고는 들이받아버리곤 하는데, 우리네 소나 염소를 기준으로 할 적에 특히 숫놈은 조심해야 한다.
이 놈들은 밥쳐먹고 하는 일이 들이받거나 아니면 교미하는 일밖에 없으니, 진짜로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키우지 않는 우리집 염소한테는 나도 여러 번 받쳤으니 개중 한 번은 진짜로 아파 뒤지는 줄 알았다. 염소는 예외없이 숫놈이 저 지랄을 한다. 암놈한테는 받친 기억이 없다.
숫놈 염소는 몰 적에 절대로 앞에서 끌어서는 안 된다. 백발백중 뒤에서 각중에 들이바쳐 꼬꾸라진다.
저놈의 옐로스톤은 하도 말을 많이 듣고, 내가 옛날 중학교시절인지 뭔지 영어 교재에도 등장한 기억으로 있어 무척이나 친숙한 데이기는 하지만 뭐 봐야 면장을 하건 서기를 하건 하지 가 보지 아니하니 알게 뭐람? 졸라 큰 미국 국립공원인갑다 할 뿐이다.
영어책에 등장한 공원으로 영국에서는 하이드파크가 있으니 이건 내가 가 봤다. 가 보니 뭣도 아니더마. 암튼 책에 나온 존재는 뭔가 신비감을 잔뜩 주는 법이다.
각설하고 저 바이슨이란 놈은 생김새 보니 딱 스페인 보내서 투우장 투입할 놈이라, 인간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최고 속도를 낸다 하니, 우사인 볼트도 당하지 못하나 보다.
어깨높이 최대 2m에 체중은 900kg에 달한다 하나, 뭐 생각보다 그리 큰 편은 아닌 듯해서 우리한테 익숙한 그 소보다는 약간 큰 정도 아닌가 싶다. 다만 야생이라 달리기가 열라 빠른가 싶다. 우리네 집소는 열라 느려 터졌다.
이놈들은 저 기사에도 보이듯이 평소엔 조용한 편이나 봄철 새끼를 키울 때는 암놈도 신경질 버럭 내는가 싶다. 뭐 숫놈이나 사시사철 덤비니 볼짝없다.
나맹키로 저짝에도 호기심 이기지 못해 근접했다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선지 모르겠지만 암튼 옐로스톤에서 바이슨한테 들이받치는 일이 더러 일어난단다.
염소 키우는 사람들은 모르긴 해도 아마 다리 쪽에 성한 데가 없을 것이다. 하도 숫놈한테 것도 뒤에서 느닷없이 들이받치는 까닭이다. 심지어 그러다 목숨을 잃기도 하니, 조심하고 조심할 지어다.
날 들이받아 피멍으로 만든 그 숫놈 염소는 이후 푹 고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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