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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 1호묘에서 나온 것 중
음식 맛을 돕는 향신료, 조미료로 볼 만한 것은
겨자, 생강, 계피, 산초 등이다.
고추나 후추 등은 아직 없었을 터이고
여기에도 소금은 있었을 터이니
대략 대후 일족 같은 이런 최상층 귀족들은 이 정도의 조미료 향신료로 맛을 내며 음식을 즐긴 셈이 되겠다.

이 중 겨자는 인더스 문명권에서는 하라파 문명 절정기에도 이미 활발히 재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앙아시아에도 6,000년 전에는 재배가 시작되었을 것이라 하니
겨자가 이 지역들을 거쳐 중국으로 도입된 것 역시 그 역사가 상당히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혹 한나라 시대 서역과의 교통이 열리면서 함께 반입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나
마왕퇴는 그 시기보다 빠르다.
중국에서 겨자 재배의 오랜 기록은 확인해 보았지만 분명치 않다.
그 쪽도 잘 모르는 듯.
생강은 원래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중국으로 들어온 시기가 이 쪽도 분명치 않다.
다만 문헌으로는 적어도 전국시대에는 확실히 있었던 모양이며
춘추시대 공자가 즐겨 먹었던 것 같은 정황도 있다고 한다.
겨자와 생강 두 종 모두 외부로부터 반입되어 중국인의 음식맛을 돋군 식물들인데
마왕퇴 대후 부인 식탁에도 즐겨 오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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