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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자개豊子愷라는 사람은 그의 연연당수필緣緣堂隨筆이라는 책을 통해 희미하게 내가 존재를 각인하게 되었거니와
다름 아닌 이를 옮긴 저 홍승직 선생이 틈나는대로 그 번역을 소개한 까닭이다.
내가 숙독은 하지 못했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사람이며 참말로 글을 맛깔나게 쓰는 사람이라는 인상으로 남아 있다.
출간을 염두에 둔 초고 번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조만간 역본이 나오는 모양이다.
요새 책 홍보는 저자 혹은 역자가 발벗고 하는 시대.
하지만 걸음걸이 때문에 스스로를 팔보라 하는 홍 선생은 못내 수줍음이 많아 아주 소극적으로 그런 사실을 조심스레 홍보하는데
이르기를..
[대대적 홍보]
혹시 누가 “얘 글 좀 쓰네”라고 평한다면, 이 사람한테서 배웠기 때문입니다.
혹시 누가 “얘는 이따위로밖에 글을 못쓰나?”라고 평한다면 이 사람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 풍자개~~!!
라 한다.
하나도 대대적이지도 못하다.
팔보선생은 그런 사람이다.
그러한 그를 대신해 내가 진짜로 대대로 홍보하고자 하는데
아는 게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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