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맘대로 장개도 못 가고, 해체도 못 하고

by taeshik.kim 2020. 1. 22.
반응형

"엑스원 멤버로 새그룹 만들라"…CJ ENM 앞에서 수백명 항의집회

이걸 우째 봐야 하는지..

 

성난 팬심. 연합DB

엑소 메인보컬 첸은 팬들 허락없이 결혼한다 해서 뭇매를 맞는다는 소식 전했거니와, 이번에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듀스101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을 두고 팬들이 또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으니, 이 프로젝트로 탄생한 다른 그룹 아이즈원이 해체를 결정한 데 견주어 엑스원은 존속하기로 했으니

 

성난 팬들이 해체 재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굳이 규정하자면 deconstruction을 촉구한 셈인데, 이는 존속 방침에 대한 반발이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방식으로의 존속을 요청한 것이니, 좀 묘한 측면이 있다. 

 

오와 열을 맞춘 그 시위 장면...얼마전까지 우리가 본 조국 사태를 둘러싼 양편의 그것과는 또 사뭇 다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 새로운 버전 같은 느낌도 준다. 

 

성난 팬심. 연합DB

 

이런 일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른바 어른의 관점에서 단순히 치기라고 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팬심이 미치는 영향력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했음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옛날엔 오빠부대라 해서 몰려다니던 시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더 적극으로 자신이 애호하는 대중스타를 향해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을 주물하는 시대로 들어선 것이라고 보아야지 않을까?

 

이 새로운 흐름이 종래와는 확연히 달라진 점이 나는 권리라고 본다. 종래의 팬심이 일방적이었다면, 새로운 시대의 팬심은 권리를 당당히 요구한다. 일방으로 사랑을 희생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대중문화계도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 나는 본다. 

 

팬심이 이제는 주식회사가 되고, 그것을 떠받치는 팬들 하나하나가 그 주주가 된 시대가 아닌가 한다. 

 

성난 팬심. 연합DB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