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넘버원'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향년 84세(종합)
송고시간 | 2020-01-21 16:49
故백남봉과 영원한 원맨쇼 쌍두마차…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성대모사 100개는 하지" 인간문화재급 코미디언 故 남보원
송고시간 | 2020-01-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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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폭격기부터 사람·동물까지 완벽 복사
한 시대를 풍미한 코미디언들..오른쪽부터 차례로 이주일 백남봉, 한 사람 건너 남보원
독감이 휩쓸더니, 이를 비켜나지 못한 생명이 하나둘 쓰러져 간다. 오늘은 코미디계 대부라 할 만한 남보원이 폐렴을 딛지 못하고 향년 84세로 갔다. 젊은층에서는 생소한 인물이겠지만, 내 세대만 해도 그는 한국 코미디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 먼저 타계한 백남봉과는 항상 단짝으로 풍성한 웃음바다를 만들어주곤 했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성대묘사의 달인이었다. 더불어 백남봉과는 만담이라는 형식의 코미디를 활성케 했으니, 이 만담은 장소팔-고춘자, 이기동-이대성 콤비 계보를 잇는 거봉이었다.
월남인인 남보원이 백남봉과 함께 이산가족을 만나러 갈 때
10년전 그는 단짝 백남봉을 먼저 보냈다. 우리 공장 DB를 검색하니 백남봉은 2010년 7월 29일 폐암 투병끝에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빈소를 사흘 연속 찾아 한 말은 지금도 뇌리에 남았다. "나보다 어린 놈이 먼저 가다니 말이 안 된다. 하늘에서 다시 만나 '투맨쇼'를 하자"고 울부짖는 말이 생생하다. 그런 그도 10년을 더 버티다 끝내 이승을 하직했다.
흔히 그의 코미디를 구수한 만담이라 하거니와, 정말 구수했다. 더는 그 구수함을 듣고 보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2010년 단짝 백남봉 연결식장에서 남보원
이 일과 관련해 한 가지 덧붙여 둔다.
그의 타계소식은 더팩트라는 매체가 가장 먼저 보도했으니, 이 보도를 통해 우리도 확인에 들어가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를 통해 그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기사를 처음으로 내보냈으니, 타계 30분 뒤였다. 의아한 점은 대체 저 매체는 병상을 지키고 있었단 말인가? 어찌 그리 타계 소식이 빨랐는지 모르겠다.
백남봉 장례식장에서의 남보원
엄용수 코미디협회장 "故남보원, 아무도 흉내 못낸 넘버원"
송고시간 | 2020-01-21 17:26
"녹음해 문화유산으로 남겼어야…한국 코미디계 한 세대 저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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