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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모란향만 진동한 교태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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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만발했겠지 하며 교태전 문지방 박차고 든다.

활짝 열어제킨 마루 뒷문 가운데 저 너머 아미산에 망발한 꽃 한 뭉치 넘실너울한다.

딱 봐도 모란이다.


뒤안 돌아드니 만꽃이다.

옥매 황매 철쭉 사이로 오직 모란 향만 진동한다.

전날 숙취 깨지 못한 사람은 쏟으리라

이름하여 모란 오바이트



이리도 화려한데 봐주는 이도 없다.

파리도 무서워 피했는지 개미새끼 한 마리 없다.

아모레 퍼시픽 분냄새가 어우러졌을 모란이 올해는 혼차만 고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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