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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모통신사 편집국의 야근 일풍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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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옷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회부 사츠마와리, 일명 경찰 담당 기자들인데 팔시부터 각 방송 뉴스를 체크하며 빵꾸난 게 있는지 등등을 째려본다.

그 옛날엔 조간 신문 가판이란 게 있어 다음날 지방판으로 편집국에 배달되는 신문을 체크하는 일이 주된 저녁 일과였다.

그 풍광..조폭이었다.

부장 책상 뒤에 빙 둘러서고는 부장이 가판 기사 체크하며 이건 우리 기사, 이건 물먹은 기사 죽죽 표시해가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전화통이 불이 나고 어디 신문에 이런 게 났으니 확인해봐라 어째라 그러다 전화통 집어던지고, 넌 매번 기사가 안되냐 다른 기자들은 바보냐 이런 고함이 오가고 지랄발광을 떨었다.

그 적폐도 이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이젠 편집국도 여느 때면 도서관보다 조용한 곳으로 변했다.

사람이 변했는가?

시대가 변했다.

그래도 기자로는 이미 늙다리가 된 나야 그 시절을 지났건만 저런 젊은 친구들이 왜 기뤠기란 비아냥을 들어야는지 참으로 원통스럽다. (2017. 10. 18)

***

6년전이니, 또 내가 편집국을 그새 떠나 있었으니 또 바뀌어 있을지 모른다.

퇴직 직전 어땠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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