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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정부 초대 관장 배기동 이야기를 했거니와 그에 이어지는 일화 한 토막.
그의 재임기간은 2017년 07월 17일 ~ 2020년 11월 01일이지만 중간에 교체 움직임이 심각히 있었고, 결국 훗날 교체되는데 이 두 번 모두 가장 강력한 같은 후보가 있었다.
대략만 말해도 누군지 짐작하기에 그냥 편의상 A라고만 해둔다.
그는 두 번 다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내가 갈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여서다.
국박 관장은 대통령령에 의한 차관급 대우라 청문회도 없는데다 상징성이 강한 자리라 행정력을 동반해야 하는 여타 차관이나 차관급 외청장들과도 또 달랐다.
그만큼 부담이 덜한 고위 임명직이다.
A가 첫번째 물망에 오른 이유는 전문성과 행정력 때문이었다. 그만한 인재 찾기 힘들다 해서 제일순위로 거론되고 청와대서도 여러 번 접촉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그 두 번 다 지원요청이 왔다.
간단히 나더러 설득해 달라는 것이었다.
만났다. 설득했다. 하지만 나 역시 실패했다. 나라고 용 빼는 재주 없었다.
제 능력 헤아리지 못하고 한 자리 못해 환장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런 사람도 있었다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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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시대 회고] 통과 친구라 해서? 초대 관장 배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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