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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한글날이다.
대부분 세종대왕을 생각하겠지만, 나는 문종대왕 이향(李珦)을 생각한다.
훈민정음은 세종이 병으로 세자에게 대리토록 한 상황에서 문종이 진력한 걸작이다. 물론 그 공은 세종의 것이다.
최만리가 이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바 있는데, 그 마지막 이유가 세자가 온종일 언문에만 매달려 날을 보낸다고 지적한 것이었다. (실록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대부분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아리까리 할 것이다. )
一, 先儒云: “凡百玩好, 皆奪志, 至於書札, 於儒者事最近, 然一向好着, 亦自喪志。” 今東宮雖德性成就, 猶當潛心聖學, 益求其未至也。 諺文縱曰有益, 特文士六藝之一耳, 況萬萬無一利於治道, 而乃研精費思, 竟日移時, 實有損於時敏之學也。 臣等俱以文墨末技, 待罪侍從, 心有所懷, 不敢含默, 謹罄肺腑, 仰瀆聖聰。
이에 대한 세종의 비답은
且予年老, 國家庶務, 世子專掌, 雖細事固當參決, 況諺文乎? 若使世子常在東宮, 則宦官任事乎? 汝等以侍從之臣, 灼知予意, 而有是言可乎?”
라고 하였으니, 세자가 언문을 만들고 있다고 세종 스스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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