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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엄청나게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듣보잡인 사람이 있다.
일본에서 역대 무장 중 순서를 꼽아보라면 항상 선두를 다투는 인물로
미나모토노 요시쓰네[源義経, 1159~1189]가 있다.
이 인물은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賴朝, 1147~1199] 이복동생이다.
헤이지平治를 쓰러뜨리고 겐지源氏가 승리를 거두는 겐페이 합전[源平合戦 1180~1185] 당시
그의 형 편인 겐지 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여 헤이지를 쓰러뜨리는 데 공헌했다는 인물로,
원래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허구에
일본 특유한 국뽕이 더해져 지금은 엄청난 인물이 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에도시대에도 미나모토노 요시쓰네가 징기스칸과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이 끊이지를 않았다.
요시쓰네는 요리도모를 도와 가마쿠마 막부鎌倉幕府를 개창하는데 공헌하지만,
마지막에는 그의 형과 맞서 천황 편을 들면서 멀어져 결국 그의 형의 손에 죽음을 맞게 된다.
대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역사 밖의 세계에서는 죽지 않았다던가,
그가 어디로 건너가 다른 인물이 되었다던가 하는 전설이 있듯이
일본에서도 요시쓰네는 죽지 않고 대륙으로 건너가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주장이
무려 에도시대에 발생하여 수백 년 동안 전해져 왔다.
지금도 우리 한국인에게는 듣보잡이지만,
일본인들에게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물이 바로 요시쓰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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