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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미련이 학자로서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by 신동훈 識 2026.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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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자신의 인생을 올인해서 연구한다면

한 20년 세월이면 그 분야 바닥까지 보게 된다. 

그 이상의 영역은 피안의 세계로 

내가 아니라 후속세대 누군가가 이어받아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부어야 다른 세대에 그 분야 성과물이 나온다는 말이다. 

대개 60 이전까지 해오던 것을 계속 할 것이 더 남았다고 십년 이십년 더 끌고 나가는 경우

하던 일의 변주곡에 불과할 뿐 60 이후 작업이 그 이전의 작업에 딱히 뭐 하나 더 하는 것을 못봤다. 

결국 60 이후에도 뭔가 더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

그 이전과는 다른 구조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60 즈음에 이전 작업에 대한 미련을 끊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20년-25년을 그 주제에 쏟아 부었는데 아직도 더 할 게 남았다? 

그런 것은 필자가 보기엔 없다. 

특히 요즘처럼 주제가 세분화한 시대에는 그 만큼 특정 주제의 연구가 바닥을 빨리 드러내게 되어 있다. 

그 우물에서 새로 물을 퍼 올리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작업이 필요한 바, 

이것은 구세대 몫이 아니라 신세대 몫이 될 것이다. 

구세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60 즈음에 그 새로운 영역을 짓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간에 조만간 더 일을 할 수 없는 궁지에 몰리거나 

그게 아니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면서도 본인만 모르는 상황에 접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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