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흥수 별세, 최기영만 남은 국가 대목장

국가 지정 무형유산 종목 중 집을 짓는 장인 혹은 그 기술에 해당하는 대목장은 삼두마차 시대였다. 하지만 신응수 선생이 남대문 복원과 연관한 광화문 복원 사태에 맞물려 좋지 아니한 일에 휘말렸다 해서 그 보유자에서 해제되면서 두 분만 남았다가 그마저도 전흥수 선생이 22일 별세함으로써 최기영 한 분만 남게 되었다. 

 

고 전흥수 대목장. 문화재청이 배포한 사진인데, 도대체 DB 보유 현황이 어떻기에 이런 마루 사진을 보도자료에 첨부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지경이다.

 

전흥수 선생은 1938년 11월 5일생이라, 주요 경력을 보면 아래와 같아 

    - 1979.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취득
     - 1998. 한국고건축박물관 설립, 자랑스런 충남인상 수상, 문화체육부장관 공로패
    - 1999. 예산군민의 상 수상, 1999년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
    - 2002. 행정자치부 장관상
    - 2004.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관리부문
    - 2016. 보관문화훈장 서훈

고인은 부친 전병석과 대목 김중희 문하에서 목수 수업을 받고는 1961년 이래 사찰과 창덕궁 등의 보수 공사에 참여하다가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한 일을 계기로 문화재에 깊이 몸을 담궜다.

2000년에는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후학 양성에도 본격 나섰고, 1998년에는 그 일환으로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마지막 남은 최기영 선생은 근황이 어떤지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썩 좋지는 않다는 소문은 듣고 있다. 

2세대 대목장 시대가 이젠 저물었다고 봐야 한다. 

후속 대목장 기능 보유자 선정 문제가 어찌 되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대목장은 그런 대로 자생력이 있어 국가 지정 문화재 자격을 부여해야 하는지 하는 논란도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