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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는 내가 문화부장 재직 시절 어중간에 느닷없이 뜨기 시작해서 내가 그 자리를 떠날 무렵에는 이미 언터쳐블이었으니, 그가 이리도 유명하게 된 데는 연합뉴스 문화부가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는 점을 펭수와 EBS 그리고 김명중은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이 말은 혹 연합뉴스에서 부족한 예산에 부르더라고 지체없이 달려와주었으면 해서 해 둔다.
암튼 펭수가 하도 뜨면서 돈을 갈쿠리로 긁어들이기 시작했는데, 대체 얼마나 많이 땡기는지 나 역시 하도 궁금해서 펭수 수입 내역 자료 좀 구해보라고 방송 담당기자들을 닦달하기도 했더랬다. 물론 이번에 드러난 그 방식대로 국회의원을 통한 자료제출 요구라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런 방식까지 동원할 정도 사안은 아니었으므로 단념하고 말았다.
그렇게도 궁금하던 그의 땡김 내역이 어느 정도 베일을 벗었다고 한다. 국회 과방위 소속 미래통합당 조명희 의원이 EBS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니 작년 11월 이래 올 7월까지 펭수 관련 사업으로 EBS가 벌어들인 총수익은 101억3천만원이라 한다.
아이고 배 아파! 왕창 땡겼네.
그 내역을 보니 광고모델 및 협찬이 28억3천만원, 이미지 라이선스가 14억2천만원, 라이선스 상품이 58억8천만원이라 하니, 암튼 엄청나게 벌어제낀 것만은 분명하다.
한데 이 펭수는 묘한 점이 있다. 그 캐릭터 상품 자체는 EBS가 저작권을 지녔다 해도, 그걸 뒤집어 쓰고 들어가서 펭수를 연기하는 이는 방송사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다. 이 친구한테 따라서 일반 직원 고정 급여가 아니라 프로그램 출연자 계약에 근거한 '회당 출연료'를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 친구가 대체 얼마를 땡겨갔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펭수 자체 캐릭터가 그 연기자가 돈방석에 오른 것만은 한밤중 모닥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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