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라 해서 창고에 쳐박아둔 렘브란트 그림 한 점이 진짜일 수도 있다 해서 주목받기 시작했나 보다.
문화재 진위 문제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감별능력과 기술이 향상하는 만큼 위조하는 기술도 덩달아 발전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요즘엔 육안 감별을 못 믿겠다 해서 각종 과학분석기법이 동원되곤 하는데 문젠 그 과학도 믿지 못한다는 반론이 적지 아니해서 어느 장단에 춤을 춰얄지 모르겠다.
이 그림이라는데 언뜻 렘브란트 냄새가 물씬하긴 하다. 그 특유의 칙칙함 말이다.
"수염난 남자 두상 Head of a Bearded Man" 이란 이 그림은 1951년 영국 옥스퍼드대학 애시몰리언박물관 the University of Oxford's Ashmolean Museum 에 기증됐지만 네덜란드 렘브란트 작품 권위기관인 렘브란트연구프로젝트 the Rembrandt Research Project 라는 데서 1982년 위작이라 판정하는 바람에 지하실 수장고에 쳐박아 두었단다.
한데 근자 이 그림 소재인 나무판대기가 17세기 다른 그림의 그것과 같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진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단 거다.
예컨대 1630년대 작품들인 렘브란트 "Andromeda Chained to the Rocks"라든가 Jan Lievens "Portrait of Rembrandt's Mother"가 그렇단다.
분석결과로는 발트해 연안 지역 오크나무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진짜라면 땡잡은 셈이 된다.
프랑스 어느 할매는 부엌에서 먼지 뒤집어쓴 그림이 치마부에 그림으로 밝혀졌다 해서 돈벼락을 맞았다더니 유독 나한텐 왜 이런 행운이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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