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바나나 값이 올라 제사 지내기 힘들어지다

by 신동훈 識 2025. 7. 19.
반응형

흔히 차례나 제사를 지내야 할 철이 되면 

사과나 배값이 항상 화제가 된다. 

사과 값이 너무 비싸서 차례 지내기 부담스러워졌다던가. 

그런데 사과는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사람들이 먹기 시작한 것이 

100년 조금 넘었을 뿐이다. 

과거에 대구능금, 대구사과가 유명했다는데 

능금이건 사과이건 간에 우리나라는 19세기 말 이전에는 

사과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과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허생이 독점하여 떼돈을 벌었다는 제수 음식에도 

대추ㆍ밤ㆍ감ㆍ배ㆍ감자ㆍ석류ㆍ귤ㆍ유자 등이 나오지

사과는 없다. 

사과는 20세기 초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도입되어 처음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하니

사실 바나나나 사과나 그게 그거인 셈이다. 

차례 음식으로 왜 사과값만 따지나? 

바나나값도 앞으로는 같이 따질 일이다. 

이런 사과를 놓고 홍동백서니 하면서 

사과는 동쪽에 놓아야 되느니 하는 말이 대단한 예법이나 되는 것처럼 회자되었으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홍동백서가 맞다면 바나나는 흰색이니 마땅히 차례상 서쪽에 진설해야 되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