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ress Youn Yuh-jung accepts the Oscar for Best Supporting Actress with a witty speech
한국시간 오늘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하고 나서 윤여정이 한 이른바 억셉턴스 스피치 전문이다.
텍스트화한 문자는 버벌 언어와는 또 다르긴 하지만 손대지 말고 구어체 느낌 그대로 최대한 살려달라 주문해서 채록한 것이다.
실제 버벌 스피치는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wrMxfLgb9CE
이 할매 보다시피 발음이 이른바 빠다 바른 것처럼 유창한 것도 아니요 인토네이션 역시 대체로 한국인의 그것이다.
조영남과 얽힌 미국 생활로 미뤄 보건대 이른바 철저한 생존잉글리시다.
한데 놀라운 점이 있다.
저 발음 저 인토네이션으로 할 말 다하고 농담따먹기는 한국어로 할 때 그것이랑 진배가 없다.
웬간한 원어민 잉글리시 다 알아듣는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연배다. 칠십대 중반 할매가 제아무리 미국생활을 오래했다 한들 그의 젊은 시절 영어공부 여건이 요즘과 같겠는가?
결국 철저히 생존에 부대끼며 터득한 영어다.
그러면서도 문법에서도 거의 틀린 데가 없다.
그 자신은 수상 이후 한국기자들을 만나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다 했지만 거짓말이다.
모든 외신이 그의 수상을 점쳤고 뉴욕타임스도 그의 수상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런 까닭에 저 스피치는 외운 그대로는 아닐지 몰라도 결코 즉흥은 아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대사 외듯이 미리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저 잉글리시 훌륭하기 짝이 없다.
그의 잉글리시대 동시대 반기문이 터득한 잉글리시와는 상극이다. 반기문 영어는 철저히 학습잉글리시다. 이른바 성문종합영어 잉글리시다.
그래서 반기문 영어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것만 같다. 발음 인토네이센은 좀 그러나 국제회의에 최적화한 영어다.
사전을 한장한장 씹으며 공부했다는 반기문이나 생존을 위해 터득한 윤여정 영어나 그 자체 대한민국 근현대사이며 그런 점에서 각고한 그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에서 출현한 태안읍성 (0) | 2021.04.27 |
---|---|
이재난고頤齋亂藁, 530만자에 쑤셔박은 잡학집성 (0) | 2021.04.27 |
윤여정이 새역사를 쓴 2021 오스카 주인공은 클로이 자오 (0) | 2021.04.26 |
동로수를 똥눴수로 본 만엽집 마니아 이영희 (0) | 2021.04.26 |
손흥민은 울고 류현진은 아파 내려오고, 윤여정 오스카가 남았다 (0) | 2021.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