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BTS-소속사 갈등 보도 비판 겸허히 수용" 사과
송고시간 | 2019-12-16 20:57
"실제 소송 가능성 매우 낮아" 후속 정정보도
방탄소년단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 중이며, 소송까지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JTBC가 결국 손석희 사장 명의로 오보라며 공식 사과했다.
물론 그 보도가 잘못되었다고 사과했다 해서, 그런 일이 실제로 없었느냐는 별개 문제일 수도 있다. 예컨대 그런 일 혹은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는데, 그런 갈등이 언론에 노출됨으로써, 그것을 부담으로 느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이젠 잘 해보자 하면서 갈등을 수습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저런 첫 보도가 나왔을 적에 나로서는 좀 의아한 측면이 있었으니, JTBC가 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의심이 들었다. 왜냐하면, 저들이 재계약한 게 불과 작년인가 재작년이라, 양측이 이 시점에서 수익금 배분 문제로 갈등으로까지 불거질 심각한 대립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뿐더러, 나아가 저 방송이 말하는 갈등이라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어떤 계약 관계에서도 언제나 있을 수 없는 통상의 조정 단계 아닌가 했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가요계 사정에 저들보다 정통하겠냐만, 나로서도 듣는 얘기가 있기 마련이며, 이런저런 정보를 종합할 때, 갈등 혹은 그와 비슷한 대립은 방탄소년단이나 빅히트 모두한테 파국으로 가는 길임을 서로가 모를 리 없다. 싫건 좋건 양측은 적어도 지금은 같이 가야 한다. 그리하지 않을 수 없다.
덧붙여, 빅히트 방시혁이라는 인물이 방탄소년단과 그네들 부모한테서 차지하는 위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돈독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믿었으니깐, 무명인 저들을 저만치 키워놓은 방시혁을 방탄소년단이 유명해졌다 해서, 그네들 멤버가, 혹은 그네들 부모가 방시혁과 척을 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보는 한, 방탄소년단은 빅히트, 나아가 방시혁과 갈라설 수가 없다. 갈라서는 순간 망한다. 나는 그리 본다.
물론 7명이라는 멤버가 겉보기와는 달리 그네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일곱이 어찌 한결 같을 수만 있겠는가? 크고작은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어찌 조절하는지는 저네들끼리, 나아가 빅히트와 방시혁이 풀어가야 할 문제다.
이번 사안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래 우리 공장 기사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빅히트 "BTS와 수익배분 갈등 사실무근…JTBC 사과 요구"
송고시간 | 2019-12-10 07:15
"전속계약 영향 없는 일부 사안 협의중…갈등조장 보도 유감"
우리로서는 이런 사안을 다룬 적이 없으므로, 당연히 이 보도를 둘러싼 반응에 중점을 두고 다룰 수밖에 없었다.
문제의 JTBC 보도는 우리 공장 이 보도가 나간 전날에 있었으니, 이를 보면 빅히트는 "JTBC가 사옥에 무단으로 들어와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첫 보도에 사용했다며 이에 별도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하면서 "최소한의 원칙도 준용하지 않은 문제 있는 보도"라며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 일도 있었다.
아마도 이런 반응에 JTBC도 모종의 압박을 느낀 모양인데, 그런 보도를 낸 지 대략 닷새 만에 사과하면서 봉합에 나섰으니, 빅히트가 애초 공언한 그런 대응은 없었던 일로 삼을 듯 싶다. 이런 일로 언론과 부닥치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편안한 것만은 아니며, 몹시도 성가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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