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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실로 오랜만에 사진기를 울러매고 나서 사진을 찍는데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로마서 복귀한지 한달, 그 체류기간 내내 싸돌아댕기며 사진기를 지고 다녔으니 나중엔 지쳐 쓰러질 듯 했다.
그제 간만에 잡은 사진기가 그랬다. 허리는 끊어질 듯했고 다리는 굽히기도 힘들었다.
나이 때문 아니겠는가?
그만큼 싸돌아댕긴 여파는 누적한 피로가 되어 돌아왔고 한달이 되도록 그 여파에서 채 벗어나지 못하는 중이다.
지천명, 신동훈 선생도 기호철 선생도 이구동성 말하듯이 거창한 깨침이 아니라 늙음의 확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확실히 늙었다.
쪼그라 들었고 주름만 늘었으며 머리카락은 눈에 띠게 줄었다.
이렇게 죽어가는 거 아닌가 싶다.
늙어서 좋은 점은 쉬 자포자기를 한다는사실이다.
이젠 만사가 귀찮다.
말싸움도 다 귀찮아져 네 맘대로 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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