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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백수일기] 사대보험과 경조사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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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일찍이 경험했고 또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라 깊이깊이 새겼다.

백수가 힘든 까닭이 바로 저 두 가지라 때가 때이니만큼 요샌 툭하면 날아드는 경조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사대보험이야 그런대로 해결은 했지마는 저 경조사비는 실은 현직에 있을 때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으니 백수가 된 지금은 그 부담이 열배로 늘어난다.

아참 백수라 하지만 난 정식 피고용인이다. 사대보험은 그짝에서 해결하고 쥐꼬리 만한 봉급도 받으니 엄밀히 백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쓰던 가락이 있어 줄인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뚜렷해서 꼭 챙겨야 하는 자리를 마다할 수 없고 그 꼭 챙겨야 하는 자리가 항하사 모래알 숫자보다 많다는 데 심각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래 가랭이 찢어진다. 맞다.

그래서 알고도 넘어가는 경조사도 생기기 시작했다.

죽지마라 돈 들어간다.

결혼하지 마라 돈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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