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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는 피곤하다.
언제나 피곤하다.
오란 데도 많고 내가 가야 할 데도 많다.
퇴직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있다.
글타고 돈 나오는 자리만 골라 갈 순 없잖은가?
이래저래 현역 때 신세진 사람이 오죽 많은가?
하나씩 갚아나가야 하며 어쩌면 와달랄 때 가는 것도 그 보답일 수는 있다.
내가 있어 빛나는 자리?
그런 자린 없다.
내가 있어 쪽수 하나 차고 그로써 자리가 옹골차게 보인다면 그걸로 내 할 일 다했다.
누군가는 자리 하나라도 채워주는 일이 고마울 때
그런 자리는 마다해선 안 된다.
내가 없어도 꽉 찬 자리, 그런 자리는 나는 되도록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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