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양은 중국에서는 비교적 흔한 양식 사리장엄 용기라, 하긴 뭐 관棺이라는 게 근간 양식은 문화권을 통털어 같아서 이게 참말로 이상하기만 한데, 암튼 이건 좀 특이해서 200년 전 벨기에 시장 심장만 뚝 떼어내 안치한 용기라 한다.
듣자니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시 Verviers 市가 지난달 20일 도심 공공분수대를 보수하다가 이 도시 초대 시장 피에르 다비드 Pierre David 심장이 담긴 보관함을 발견했다는데,
그에는 글자가 있는데 "1883년 6월 25일, 피에르 다비드의 심장이 이 기념물에 안치됐다"고 한다. 놀랍게도 심장은 알코올로 가득 찬 병에 봉인된 상태였단다.
이상한 점은 다비드 사망 시점은 1839년인데 반해 그를 기리는 분수대는 1883년에야 들어섰다는 사실.
그가 죽자 유족 동의를 얻어 심장을 따로 떼어놨었다는데 그걸 나중에 분수대를 세우면서 안치했다는 것이다.
이 보관함은 분수대 위쪽 다비드 흉상 가까이에서 발견됐단다.
이집트 미라도 아니고 무슨 심장까지 빼내서 보관했던가?
앞 BBC 보도를 통해 궁금한 점들을 조금 더 보강하면
그 보관함은 재료가 아연zinc 이라 하며,
그에 새긴 글자는 영어로 옮기면 "The heart of Pierre David was solemnly placed in the monument on 25 June 1883" 라 한다.
그는 1800-1808년 첫 시장으로 재임하고는 1830년 벨기에가 네덜란드에서 독립하자 다시 시장이 된다.
그는 1802년,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소방서비스를 창시한 인물로 기억된다. 이념적으로는 프랑스혁명을 지지한 프랑스주의자 Francophile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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