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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보이지 않는 북극성, 주희가 이해한 임시방편으로서의 북극성

by taeshik.kim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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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을 중심으로 주기하는 별들. 그 사이로 유성우가 떨어진다. 

 

2005.11.14 08:37:06

북진北辰에는 별이 없다. 사람들이 이를 극極으로 삼기를 원했고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근처 작은 별 하나를 골라 극성極星이라 일컫는 것이다. (北辰無星, 緣是, 人要取此爲極, 不可無箇記認, 故就其傍取一小星, 謂之極星) 《주자어류朱子語類》 卷第二十三 論語五 為政篇上

 

북극성은 작은곰자리 별자리 중 하나다. 하지만 정확한 북극이 아닐 뿐더러 2등성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인식 체계 속에서의 북극성과 실제 천상세계의 북극성 그 괴리를 말하는 것이다. 공자는 뭇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 듯이 신하들이 군주인 북극성을 피라미드처럼 떠받치는 그런 시스템을 이상향으로 여겼지만, 문제는 북극성 북극성 하지만 그에 해당하는 북극성이 실제 천문 세계에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주희가 말하는 북극성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극성에 정확히 해당하는 별이 없다. 둘째 설혹 있더라도 잘 보이지 아니해서 그 위상에 어울리지 않는다. 실제 북극성은 2등성이라, 그 빛이 잘 보이지 아니한다. 그런 괴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나는 본다. 그 북극성이 정확히 북극이 아니라는 사실은 아주 일찍이 동아시아 천문학자들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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