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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호수 아래 지은 신석기시대 박물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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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소개했듯이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 과호교유지박물관跨湖橋遺址博物館 Kuahuqia Site Museum이다.

항주시 蕭山區 湘湖 南岸인 湘湖路 978號 跨湖橋遺址公園에 위치한다.

과호교유지跨湖橋遺址 발굴과 그 연구성과를 집적 홍보하기 위한 기관으로, 2009년 9월 28일 정식 개관했다. 개관에 앞서 2006年 4月에 임시 진열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여타 중국 유적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로, 실제 고고학 발굴현장을 전시하기 위한 현장 전시관과 그에서 출토된 문물을 모아 놓은 유물 전시실 두 가지 건축물로 구성한다.


이 중 박물관 진열실은 船形을 채택했으니, 이는 새로운 신석기문화로 떠오른 7천~8천 년 전 이 지역 대표 출토품인 독목주(獨木舟), 요컨대 통나무배에서 아이디를 얻은 것이다.

이 독목주Dugout Canoe, 다시 말해 통나무배는 2002년 제3차 발굴에서 확인한 것으로, 이 무렵 한반도에서는 창녕 비봉리에서 통나무배 두 척이 발굴됐다.

박물관 전체 구역은 83畝이고 이중 建築面積은 6,800평방미터다.

이곳은 상호라는 저명한 호수 속에다가 지은 박물관이다.

버섯모양 대가리만 쏙 내민 것이 바로 문제의 통나무배가 발굴된 현장이다.

이 통나무배는 상호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출몰했다.


이 정도 배짱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우린 대곡댐 만들면서 신라시대 공동묘지를 통째로 수몰하고 그 외곽 훨 떨어진 지점에다가 대곡전시관을 개관했다.

난 대곡전시관을 그 대곡댐 한가운데로 집어넣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되면 그 관장 신형석 선생은 용궁을 매일 출입하게 된다.
물 새면?

난 책임 안져.


개관 직후 내가 현장을 다녀왔는데, 이걸 보니 또 천불이 났다.

비봉리 유적은 깔아뭉갰다.

뭐 뭉갰다니 파괴했다는 뜻이 아니다.

복토했다!

내가 더 분노하는 것은 이런 장면들을 무수히 본 우리네 고고학도 그리고 정책 입안 집행자들은 왜 분노하지 않는가에 있다.

토기 논문 쓰는 그 열정으로 분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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