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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비와 만난 봄, 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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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산화공양하는 달.

죽기 딱 좋은 시절이다.

어느 장례식장 앞 라일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꽃한테 비는 관능이다.

미끌미끌함이다.

오일이다.




비듬처럼 매화가 흩뿌리면 밟히기 밖에 더 하겠는가?

꽃은 이렇게 비에 떠밀려 가니, 누군가 이리 읊었다. 

"질근질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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