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말문 연 멀린다 게이츠 "남편이 가진 것 믿을수 없었다"
송고시간 2022-03-04 05:26 정성호 기자
"용서 있다고 믿어…이혼 뒤 여러 날 걸쳐 많은 눈물"
그는 자신도 한 차례 엡스타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나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었다. 그리고 문을 들어선 순간 바로 그걸 후회했다"고 회고했다.
프렌치 게이츠는 "그 뒤로 그 일에 관해 악몽을 여러 번 꿨다. (그의 피해자가 된) 이 젊은 여성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성공신화 주인공으로 이른바 통큰 기부를 통해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참기업인으로 추숭한 빌 게이츠가 어떤 일로 그 명성 혹은 이미지에 결정적인 금이 가기 시작했는지 내가 정확히는 자신은 없으나, 이 블로그에서도 두어 번 다룬 돈놀이 사업자 제프리 엡스타인이라는 친구와 어울리며 미성년자 간음을 비롯한 각종 성추문에 얽혔다거나 혹은 그런 추정이 있다는 보도가 터져나온 것도 개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저런 소문 혹은 앨러게이션 allegations에 대해서는 본인 혹은 저와 같은 가족 입을 통해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데, 물론 이 경우도 조심할 점이 있어 그 증언이라는 것도 얼마든 조작 왜곡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엡스타인 건을 두고 빌 게이츠 본인이 뭐라 한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막대한 돈 갈라묵고는 이혼한 전 부인(조강지처인가?)이 마침내 입을 열었으니, 적어도 그 말을 액면대로 취신하면 소문은 사실이었다.
저런 사람들이 보통 갈라설 적에는 양쪽 변호사 대동하고는 이만큼은 내가 묵고 이건 너가 묵고, 대신 우리 과거는 침묵하기로 하자 뭐 이런 식으로 합의서를 작성하며, 그것을 어길 경우에 대한 각종 제재 방안도 담곤 하는데, 두 사람은 어떤 합의서를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런 내용은 없었는지,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댄다.
CBS의 Gayle King과 진행한 최근 인터뷰가 공개된 모양이라, 그에서 그의 앞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Melinda French Gates는 이런저런 게이츠와의 사연을 쏟아낸 모양이라, 일단 관련 보도들을 살피면 매우 절제한 모양새다.
이것이 방송사 편집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본래 인터뷰가 그리 진행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본인 자존심도 있을 테고, 또 이혼 과정에서 뭔가 협약에 따른 절제에서 비롯된 발언들이 아닌가 하는 심증도 간다.
이 인터뷰를 정리한 the Guardian 보도를 토대로 문제의 엡스타인 관련 논급들을 적출하면 다음과 같다.
She said Bill Gates’s frequent meetings with financier and convicted sex offender Jeffrey Epstein played a role in the divorce. She said: “I did not like that he had meetings with Jeffrey Epstein … I made that clear to him.”
She added that she met Epstein once, because “I wanted to see who this man was and I regretted it from the second I stepped in the door”.
“He was abhorrent, evil personified. I had nightmares about it afterwards,” French Gates said.
Pressed about Gates’s continued meetings with Epstein despite her disapproval, she said: “Any of the questions remaining about Bill’s relationship … those are for Bill to answer.”
남편이 엡스타인과 관계를 지속한 일이 이혼에 이르는 원인인가라는 물음에 즉답은 회피하는 모습이지만 누가 봐도 동의하는 뉘앙스다.
결과론일 수도 있지만, 엡스타인이 어떤 인물인지를 단번에 알아챘다는 것이며, 그런 사람과 관계를 끊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빌 게이츠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결국 엡스타인과 어울려 진탕한 섹스 놀음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런 엡스타인은 기소되고 수감생활을 하는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죽어서도 여러 일화를 남기며 그 생채기에 게이츠와 영국 왕자, 그리고 근자 같은 방식으로 스스로 감옥소에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어느 유명 패션업자든가 하는 저명인사들이 수렁으로 빠진 걸 보면 걸물은 걸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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