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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

빠르게 사라지는 익숙한 것들

by 신동훈 識 2026.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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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망망대해를 향해 떠나는 항해와 같다


지난번 페루에서 열린 학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그 자리에 가보니 내가 알던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모두 이제 나이가 60언저리인데

그런데도 벌써 학회의 영감님급이 되어 있었고

학회에 나와 발표하는 이들은 모두 젊은이들이었다. 

몇몇 안 되던 알고지내던 이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나를 보더니 반갑다고 포옹을 하고는 도대체 아는 이가 없다고 한탄 아닌 한탄을 한 바, 

그래도 젊은 애들이 올라오는 건 좋은 일이다, 라고 했더니 

그렇지 좋은 일이다 라고 답을 해왔다. 

요즘 이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논문의 저자를 보면

필자가 아는 이들이 거의 없다. 

불과 5년전만 해도 출판되는 필자 관련 분야의 저자들 

거의 대부분을 직간접적으로 아는 사람들이었는데

놀라울 따름이다. 

올해 유럽 베를린에서 열리는 또 다른 학회에 광고가 와서 

주최자들의 면면과 발표자의 면면을 보니 

아는 이가 하나도 없다. 

놀라울 뿐이다.

이 학회 역시 5년전만 해도 아는 사람 천지였는데. 

주변에서 이처럼 익숙한 것들이 빠르게 사라져 간다. 

학회에서 아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것도 

사실 젊은 시절에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일 터이다. 

이처럼 젊은 시절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이

나이가 들면 많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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