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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람팔자 뒤웅박, 최광식과 정재숙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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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일자를 보니 2013. 2. 26일이니, 최광식 선생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그만두기 직전, 그간 기자들한테 고마웠다면서 가까운 기뤠기 몇 명을 불러 마련한 자리로, 기억에는 헌법재판소 인근 어느 식당이었다.

지금은 고려대 총장 출마를 선언했다는 말이 들리거니와, 얼마전에 연락이 와서는 그에다가 날더러 무슨 이름을 올려달라는 말이 있어, 그간 유별난 정분이 있어, 그리 하시라 했다.

이미 고려대를 정년퇴임한 것으로 아는 선생은 이명박 정권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그럼에도 그 어떤 내상 하나 입지 않아 천운을 누린 사람이다.

그 정권 출범과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한 그는 그것으로 장기집권하다가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되고, 다시 그것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는, 이명박 정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대략 1년 정도 문화부 장관으로 일했으니, 단 한 순간도 그 5년 정권 내내 공직을 놓친 적이 없다.

그런 까닭에 이 자리는 문체부 출입기자들보다는 문화재 담당 기자 중 노땅급들을 초청한 자리였거니와, 경향 이기환 서울 서동철 나 문화 최영창 중앙 정재숙 등이 참석했다고 기억한다.

이 자리에서도 정재숙의 사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아마 있었던 것이라고 말해 둔다. 맘에 안들면, 내가 미투 폭로한다고 일찌감치 경고해 둔 상태다. 문화재청장 잘 하면, 내가 참아주겠다고 했다.

이 사진이 지금 보아 참으로 묘한 것이, 5년이 흐른 지금, 한 사람은 총장 출마를 선언하고(최광식의 꿈은 실은 고려대 총장이다. 이건 드러난 비밀이다) 그 앞에 앉아 그날도 어떤 창을 한 정재숙은 그가 밟고 지난 문화재청장이 되어 있으니, 사람 팔자 뒤웅박이로다.

(2018. 9. 30)

***

일찍 짤릴 줄 알았던 정재숙은 롱런 중이다. 최광식 전철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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