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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사료를 적출하는 즐거움, 어살의 경우

by taeshik.kim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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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사정을 봐야겠지만 국립민속박물관 조명치 전은 올들어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업계 통털어 최고의 전시가 될 것이다.

저 특별전은 요새 난조 기미를 면치 못한던 민박을 다시금 궤도에 올린 역작이라 할 수 있거니와 그에 나 또한 지푸라기 하나는 얹었다고 본다.

이 부복일기 라는 조선후기 문집에 보이는 어살 관련 증언은 내가 우연히 접하고는 소개한 적 있거니와, 그런 것을 다시 나는 저 조명치 특별전 기획자인 민박 김창일 선생한테 소개했으니

그걸 다시 저는 저와 같이 써먹으며 그 자료 출처가 김태식임을 저리 표식했으니 실은 내가 영광이다.

나로서야 이런 독특한 증언이 어느 기록에 보인다는 간단한 전재 혹은 소개가 전부이나 저 분야를 전업하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다른 요리를 가능케 하는 재료 아니겠는가?

저런 식으로 나는 나한테보다는 해당 분야를 집요하게 파는 사람들한테는 요긴할지도 모른다는 증언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전달하는 일을 실은 열라리 많이 했고 지금도 하는 중이다.

개중엔 지가 찾은 듯이 출처 중 하나로 김태식을 표식도 없이 써먹는 뻔뻔함도 물론 많이 봤다.

언제인가 박정희 시대 사방공사 관련 중대한 논급이 훗날 국무총리에다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게 되는 고건 회고록을 읽다가 발견하고는 이곳저곳에 소개했더니 직후 어떤 직업적 학문종사자라는 놈이 딱 그 회고록 딱 그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가 찾은양 득의양양하게 논문을 집필한 모습을 보고는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잖은가?

저런 허탈함과 어의없음이 더러(솔까 매우 자주다.도둑놈 천지다.) 김이 빠지기는 하나 저와 같은 작은 소식들에서 찾는 보람이 더 크다 말을 해둔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712/120207210/1

 

바다 귀신과 도깨비불[김창일의 갯마을 탐구]〈98〉

모 언론사 단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부재일기(孚齋日記)를 훑어보다가 병술년(1706년) 인천의 어살(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전통어법)에 관한 기록이 재밌다며 번역문(서울역…

www.donga.com



저 기고문 문제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다.

모 언론사 단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부재일기(孚齋日記)를 훑어보다가 병술년(1706년) 인천의 어살(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전통어법)에 관한 기록이 재밌다며 번역문(서울역사편찬원, 2020년)을 보내왔다. 그중에서 흥미로운 구절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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