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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조문국박물관과 한국고대사탐구회가 기획한 《의성지역 고분조사 50년과 조문국의 지배세력》 학술대회 성과를 단행본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학술대회는 같은 제목으로 2012년 12월 7일, 의성군청에서 개최되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상장돈장, 또 하나의 화랑세기'를 발표했다. 단행본은 2013년 2월, 경인문화사 간이다.
이에 수록된 발표문 세부목차는 실은 내가 2001년 구상하고 집필하다 중단한 《화랑세기 또 하나의 신라2》에 수록할 가장 중요한 줄기들을 모조리 쑤셔박다시피 했다.
제1장 '전세이왕前世二王의 교敎'는 영일 냉수리비문에 '전세이왕의 교'를 토대로 진이마촌 관련 판결이 나온 점을 근거로, 신라에는 이미 상고기에 왕대별 敎를 집성한 실록이 있었으며, 따라서 진흥왕시대 국사 편찬은 그런 실록의 집성임을 주장했다.
7장은 치술이 실은 실성왕 딸임을 증명했거니와, 실상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박제상 혹은 김제상 마누래가 치술임을 밝혀놓았지만, 그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오직 화랑세기만이 그것을 밝혔음을 지목했다.
내가 매양 주장하듯이 화랑세기 논쟁은 이 치술 하나로써 끝났다.
8장은 자비왕비 파호에 대한 고찰이다. 삼국유사에서는 파호가 갈문왕으로써, 자비왕 장인으로 등장하지만, 이는 판각 과정에서 빚어진 어처구니 없는 오류이며, 실제는 자비왕비가 파호이며, 그가 바로 미사흔의 딸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우리한테 주어진 삼국유사 판본을 보면, 파호는 자비왕비 아버지, 다시 말해 자비왕의 장인 이름이 아니라, 자비왕비 그 자신이다. 이 역시 화랑세기 및 그 세트인 상장돈장이라는 족도族圖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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