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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도 역본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랄지 아닐지는 모르겠다.
내가 어릴 적 세계사를 배울 적에 디드로 하고 달랑베르가 쿵쿵짝 해서 맹근 《백과사전》이 프랑스혁명의 지적 토양을 제공했다는 식으로 들은 듯 하다.
이 역본은 그들의 백과사전이 수록한 항목 중 디드로가 집필한 '백과사전' 항목을 옮긴 거라 한다.
한데 이 친구가 미쳤는지 그에 자신이 분담한 분량이 단행본 한권을 채울 만큼 많다.
나는 그들의 《백과사전》이 중요하단 말만 골백번을 들었지, 정작 그 《백과사전》이 어케 생긴 요물인지 아직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에 비로소 그 편린이나마 맛본다.
참 세상 많이 바뀌어 이런 책도 구경하니 내 뒷세대는 내가 안 보고 못 본 무수한 것을 보리라 생각하니 미쁘기도 하고 그들보다 일찍 태어난 내가 원통하기도 하노라.
나보다 일찍 죽은 이들에게 이르노라?
니들은 못봤제?
***2014년 포스팅을 아주 약간만 손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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