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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서유구는 백종원이 아니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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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성격에 따라 읽기 방식도 다르다. 이미 소개했듯이 이 《정조지》는 서유구가 기획한 백과전서 《임원경제지》를 구성하는 편명이라, 요컨대 음식문화 류서類書다.

분류식 백과사전인 까닭에 순서에 구애 받을 필요가 없다. 사전을 어떤 미친 놈이 첨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는단 말인가? 암데나 펼쳐놓고는 죽죽 훑어볼 뿐이다.

솔까 이런 백과사전은 실상 99프로가 우라까이라 새로운 내용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 저 《정조지》만 해도 각종 요리법을 소개했다 해서 대서특필하나 새로운 내용 없다.

그리 선전할 뿐이다. 이건 서유구보다 몇십 배 뻥튀기한 다산 정약용도 마찬가지라 실상 그 시대 지식인으로 관료생활 조금만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공자님 말씀밖에 없다.




존중은 하되 과대포장은 말아야 한다. 이것저것 오려붙인다고 고생은 했다만 그래서 그것이 대단하다고?

저가 기록한 요리법만 해도 어디다 써먹었겠는가? 암짝에도 쓸모없었다는 사실 잊어선 안된다.

서유구는 셰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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