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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1934년 11월 23일 3면
비나리는 밤
徐廷柱
이러케 비가 나려쌋는 밤
杜鵑이는 어느 골작에서 노래를 부릅니까.
해지기 전 내 회파람으로서 궁장을 마추엇든
그 이름 모를 山새들은 또 어데가 잇습니까.
하늘의 별들은
모조리 죽어버렷습니다.
念佛외우든 老僧이 잠든지 오래고
처마 끝에 풍경이 뎅그랑 우는 이 밤―
어머니여 기인 이 밤을 어찌하오리까.
당신은 머언 옛날
옛이얘기 들려주며 아들을 재웟지요
그러면 오늘 밤도 아들은
어머니 이얘기 듣겟습니다.
당신은 지금 아득한 山들을 넘어서
비나리는 이 밤을 내 숲속으로 날러오시겟습니까?
(雲門庵)
*** 이 시는 미당 시 중에서는 공간한 작품으로는 발표 연대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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