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박물관이 국가를 대신해 위탁 관리 전시 중인 석촌동 5호분 출토 한성백제시대 이른바 톱니 바퀴 무늬 칠기라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이 그제 찍어 소개한 것이라
저 댓글에 저 칠기 보존처리에 대한 이용희 전 국립박물관 보존관리부장 회고가 있어 전재 소개한다.
저 유물을 이용희 선생이 보존처리에 간여한 줄은 몰랐다.
발굴 조사 후 폭우가 쏟아져 고분이 침수되는 바람에 유물이 부분적으로 유실되는 손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원래 부터 목심은 부패되어 남아있지 않았고 여러 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것을 겨우 겨우 모아 맞추고 실리콘판과 유리판 사이에 고정했는데 테두리가 어찌 생겼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 대한 추가 질의에 대한 답변이 있었다.
원래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처리했는데 파편을 동결건조 한 뒤 조각들을 짜 맞추고 투명 실리콘과 유리판 사이에 넣어 액자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근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액자형 틀과 유리를 교체했습니다.
발굴은 서울대에서(최종택 교수 학생 때) 했고요. 이젠 오래된 일이라 년도는 기억이 잘 않남니다만 1986년 전 였던 것 같습니다.
발굴 이후 고분을 천막으로 덮어 놓았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침수가 되었고 연구소에서 우레탄 포장한 것이(당시 포장이 안전하지 않았어요) 물에 뜨면서 밑 부분이 빠지면서 내려 앉아 조각난 것을 최종택선생이 진훍뻘 속에서 겨우 겨우 수습을 해가지고 그나마 남았는 것입니다.
원래 목심이 부패되어 거의 칠 껍질만 남아있었고 끈적 끈적 흙에 붙어 칠만 따로 수습하는게 불가능 하였기에 일단 흙과 함께 일괄 수습 후 연구소에서 조금씩 드러낸 뒤 처리하려 했는데 그리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소 있을 때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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