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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김천 섬계서원 백촌白村 김문기金文起 원허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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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촌白村 김선생金先生 원허비院墟碑 전면
원허비 뒷면. 선생 사적과 섬계서원 이전 사당 역사를 간략히 정리했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 조룡1리 섬계서원 경내에 세운 백촌 김선생 원허비라.

보니 전액은 승지 순천 박씨 종현이 쓰고 본문은 통훈대부 행 지례군수 안동 김씨 누가 썼다 한다.

본문을 보면 원래 섬계서원 자리엔 백촌 선생을 제향하는 섬계사라는 사당이 있었다 하거니와

금상 병인년에 조령으로 훼철되니 여러 후손이 그 황폐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그 자리에 설단하고 그 내력을 기록했다 한다.

 

통정대부 行지례군수 라는 말이 보인다. 당시 이곳은 지례현 소속이었다. 지금은 흑돼지로 유명한 그 지례다.
비문 글씨를 쓴 사람이 안동김씨 김난규金蘭圭라 한다. 가운데 글자가 확실치는 않은데 난초 난蘭 자 아닌가 한다.
비문 글씨 중에서도 제목에 해당하는 글씨는 순천박씨로 당시 승지承旨로 있던 박종현朴宗鉉이 썼다 한다.

 

뒤이어 백촌 사적을 기술하거니와 보니

비문에선 공이 선덕 병오년에 생원시 문과에 급제하여 두 왕을 섬기다가

세조 병자년에 육신이 주살됨에 연좌되어 주륙당한 삼십여인 중 한명이 공이라 했으니

이 유허비가 공을 사육신으로 보지 않았음이 명백하다.

 

측면에 나열한 이름들인데, 원허비 건립에 간여한 인사들 명단이다.
이른바 사육신의 정변에 연루되어 죽었다는 기술 내용이다.

 

영묘, 곧 영조 신해년에 비로소 신원 복작되었다 운운...

손이 얼어 차마 비문을 현장 판독하며 탈초하기는 힘드니 서울 가서 상세히 탈초 번역문을 올리기로 한다. (2017.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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