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위기 맞은 박나래 "죄송한 마음뿐" 자필 사과
요새 방송계는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려 조기 종영한 《조선구마사》 사건과 더불어 개그우먼 박나래 설화가 회자하거니와 두 사건을 접하는 반응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전자가 2회 만에 종영한 일은 분명 한국사회에 팽배한 내셔널리즘과 그 일환으로서의 반중정서가 작동하는 까닭에 그 희생양이라는 지적도 만만찮은 반면, 박나래는 실은 요새 행보가 위태위태해 저 친구 사고 칠 것이라는 우려가 꽤 있었으니 이번 사건은 그것이 마침내 표면화한 데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조선구마사》는 동정이라도 사지 박나래는 그런 동정 하나 없는 점이 못내 씁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박나래로서도 할 말이 없겠는가? 개콘이 대표하는 코미디 프로가 방송에서 거의 자최를 감춘 마당에 그 또한 허허벌판에 내몰려 살 길을 강구해야 했거니와 실제 그는 방송 외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는 이를 발판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초대를 받아 전성을 구가했으니 말이다.
그를 두고 너무 나댄다 하지만 연예인이 안 나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더구나 개그우먼으로서는 더 더구나 나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시선이 못내 위태위태했던 까닭이 오프라인 성인극장과 방송라인의 경계를 잊어버린게 아닌가 해서였으니 그는 방송에선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말았고 이것이 해당방송 폐지와 사과문을 낳게 한 것이다.
그는 다른 프로들에서도 퇴출될 것이다. 적어도 1년 이상 은퇴 자숙하는 쇼를 연출해야 한다. 이것이 치명타다.
"세상의 남자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나랑 잔 남자, 앞으로 잘 남자."
이렇게 외치는 거야 누가 말리겠냐만 그런 소릴 해도 되는 데가 있고 해선 안 되는 데가 있다.
그 선을 박나래는 망각한 것이며 그 대가는 혹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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