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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세운상가 답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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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영감이 어김없이 불러낸다.
세운상가를 돌자 한다.


접선지다. 여느 때 같음 일단 꼭대기 올랐겠지만 오늘은 생략하고 곧바로 골목길로 기어든다.


마천루 즐비한 서울.
하지만 그 속내 한꺼풀만 벗기면 이런 모습이다.


베네치아 가서 골목길에 놀라지만 그 베네치아 골목길보다 더 좁아터진 골목길이 서울 뒷골목엔 비일비재하다.



질긴 삶이다.
저들이라고 번듯한 현대식 건물에서 번듯한 설비 구비하고 싶지 않겠는가?

저리 악착 같이 벌어 자식 대학 보내고 했으리라.


세운상가가 개발광풍이다.
반발이 만만치 않은듯 반대를 외치는 현수막도 쉬 만난다.

철거를 경고하는 안내판도 곳곳에 대자보마냥 붙었다.


철거가 진행 중인 한 곳이다.
낡은 콘크리트 건물 옥상에 포크레인 덩그러하고 그 밑에선 잔해가 쏟아진다.


골목 돌아가니 철거예정 건물 어떤 철물 가게 철거가 한창이다.
체인이 저리 많은지 연신 꺼내어 어디론가 나른다.

그 철물더미에 탄약통도 보인다.


이제는 모두가 모텔 혹은 호텔이란 간판을 달았지만 여관 혹은 여인숙이 군데군데 고갤 들이민다.

서울은 크다.
생각보다 무지 크다.
서울은 전근대가 착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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