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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부뚜막 장작불에 서린 아버지

by taeshik.kim 2019.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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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 앉을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고
당신 저리 담뱃불 붙이던 모습도 떠오른다.
살가움과는 거리가 먼 아버지와는 거리가 너무나 컸다. 
후회한들 어쩌겠는가?

저리 나는 쇠죽을 끓였으며 
저 불 앞에서 영문법을 공부한 날이 있고,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외기도 했다.
지금은 하나도 기억에 나지 않고 적벽부 앞대가리만 오락가락한다.

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壬戌之秋, 七月旣望, 蘇子與客)........................

***  작년 오늘 나는 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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