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식민사학의 극복이라는 말이 화두처럼 쓰인 때가 있었다.
요즘은 이 말도 뜸하다.
그러면 극복이 된 것일까?
부분적으로 극복이 된 것 같기도 한데 그 이유는 학계에서 열심히 일한 덕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선진국이 되어버린 덕분이 크다.
한국사의 식민사관하면 타율성론, 정체성론 등으로
한마디로 한국인들은 못났다, 그게 본질인데
해방이후 한국사회가 선진국이 되어버리면서 타율성과 정체성론도 덩달아 "유야무야" 되버린 탓이 크다.
요즘 한국문화 붐이라는 것도
솔직히 저게 뭐가 그렇게 좋을까 싶은 것까지 해외에서 다들 먹어치우는 것 보면
그게 과연 한국문화에 종사하는 사람의 노력덕일까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국학계와 한국문화계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에 절을 해야 한다.
각설하고,
한국의 소위 식민사학이라는 게 아직 연구의 대상이 된다고 하면
필자 생각은 이렇다.
일제시대 당시 일본측 일차사료의 밑바닥까지 한국학자들 손으로 샅샅이 뒤지고 이해하지 않는 한
식민사학은 극복되지 않는다.
식민사학이라는게 멀쩡한 사람들 매국노로 몰아붙이고
일본한테 고함 지르고 삿대질한다고 극복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식민사학의 극복?
디테일에 있다.
일본 사료의 완벽한 이해에 있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할 때 한국사료를 샅샅이 훑은 것처럼
반대로 한국이 일본 사료를 바닥까지 이해할 때
그때 진짜 식민사학의 극복이 온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은 아직 식민사학 극복
아직 시작도 못했다.
P.S.) 그리고-.
식민사학의 거두가 이병도라는 말
창피하니까 그만 좀 하길 바란다.
이병도가 무슨 식민사학의 거두?
그 양반은 해방 전까지 불교대학 강사였다.
무슨 조선사편수회 촉탁이라고 하니까 대단한 벼슬인 줄 아는데
식민사학은 1945년 이전까지,
일본어 논문, 일본 교수의 주장 안에 있는 거다.
식민사학의 타겟을 직시하기 바라며
그 식민사학의 내용을 한국인은 얼마나 정확히 일차사료에 근거하여 이해하고 있는가
그 부분을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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