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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이병도만 죽도록 욕을 먹는 풍토

by 초야잠필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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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식민사학, 하면

온라인에 이병도 선생이 그쪽 거두로 욕을 먹고 있는데 

필자가 보기엔 식민사학이라는 게 

이병도 선생이 만든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식민사학이라고 한다면 정작 일제시대 조선사를 전공한 일본학자들에 대한 비판은 전무하되 

죽도록 이병도 선생만 씹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렇게 일본학자들에 대한 디테일한 비판도 없이 죽도록 이병도만 욕먹는 이유는 딱 하나다. 

일본학자들이 뭔 소리를 했는지 한국에서는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식민사학을 해도 일본학자가 더 했지 이병도 선생이 더했겠는가? 

언젠가 이곳에 글도 썼지만, 

그 양반은 해방 이전 조선 사학의 주류도 아니었다. 

조선인으로서 일본인이 주도하던 사학계 주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에서 언제나 외곽을 돌아야 했던 양반으로 

그나마 조선인을 모아 학회를 만들고 그것을 계속 유지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들었으면 들었지 욕을 먹을 만한 사람은 아니다. 

여기서 하나만 물어보겠다. 

식민사학자의 본령이라 할 일본 학자들이 뭐라 주장했는지 그에 대한 책이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조선사를 전공한 일본학자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로 알고 있는가? 

그들이 무슨 논문을 발표했고 어떤 주장을 했는지 제대로 살펴는 보았는가? 

식민사학을 논하자면 여기부터 시작해야 옳다. 

한글로 논문 쓴 이 양반의 논문만 보고 그것을 식민사학의 본령이라 공격해서 되겠는가? 

정작 식민사학은 당시 전부 일본어로 씌어졌는데? 일본인들이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일본인의 논문을 봐야 비로소 이병도의 주장도 감안할 부분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 양반하고 고려시대 김부식은 인터넷에서 그렇게 죽도록 욕먹을 만한 양반들은 아니다. 사진은 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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